세종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안종주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일상을 떠나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더위를 함께 날려버리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휴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다. 또한 여름휴가 특수를 통해 또다른 경제활동의 영역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런데 휴가중에 반드시 챙겨야 할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여름철이면 매년 산과 계곡, 바다에서 휴가를 즐기는 중에 연례 행사처럼 각종 안전사고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이제는 기업이나 가정에서 안전 문제를 소홀하게 취급하면 경쟁력이나 질 높은 생활을 기대 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독일사회학자 올리히 벡은 오늘날의 사회를 문명의 화산위에서 살아가는 고위험사회로 규정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벡의 지적처럼 어느새 우리사회도 위험사회로 진입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교통사고, 화재, 산업재해 그리고 물놀이 등에서 비극이 되풀이 되고 있고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안전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의 능력으로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한다.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최근 자동차 신호·정지선 지키기 캠페인과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줄었으며 도심의 교통소통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재해 예방을 위한 클린사업 추진참여를 통해 안전시설과 작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이들 업체의 산업재해가 종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시사하는 부분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잘못된 풍토가 남아 있다.

사고가 발생할때마다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이 터질때마다 남의 탓에 열중하는 버릇을 버리고 지역사회 일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원칙과 절차를 만들어 내 자신부터 지킬 것은 지키려는 용기와 멋을 갖춘 국민이 되어주길 바란다.

운전을 할 때 교통안전수칙을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양보운전은 성숙된 문화시민의 멋을 보여주는 것이며 일터에서 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나와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다. 그리고 피서지에서 물놀이를 할 때 자녀와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안전용품을 챙겨주는 일은 그 무엇보다 값진 자녀사랑의 실천이다.

안전한 삶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벌써부터 매장마다 휴가철 안전용품 코너가 붐빈다고 한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어린이 교통교육신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사고 없는 안전한 여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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